힙합계의 뜨거운 감자인 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관객이 책정한 공연비로 승패를 갈라 우승자를 뽑는다. 힙합 음악의 대중화와 다변화를 가져왔다는 긍정적인 평과 함께 미디어자본의 개입을 바탕으로 한 공연시장 독점과 지나친 자극성 일변도라는 부정적인 평이 공존한다. 특히나 혐오 표현이 포함된 가사를 여과 없이 내보내는 문제로 여러 번 논란이 됐다. 지난 시즌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송민호는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로 여성에게 성적 모욕감을 준 것은 물론 산부인과 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성명서에 직면하고 사과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의 우승자인 비와이의 ‘F5’의 가사 중 “여성의 동성애는 분명 나로 인해 감소 왜냐면 내 Flow에 흥..
1900년대 영국의 여성참정권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의 국내 개봉 소식에 6월 말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리고 6월 26일, 강변 CGV에서 40대 남성이 옆자리 여성 관객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후 현장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식을 듣고 여성참정권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곳마저 여성 혐오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에 멍했다. 좀 더 여유 있게 볼 생각이었지만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어져서 다음날 바로 영화관을 찾았다. 주인공인 가상 인물 ‘모드 와츠’는 불합리한 현실 속에 있으면서도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현재의 소소한 안온함에 매몰된 인물이다. 그렇지만 같은 세탁공장에서 일하는 남편은 모드보다 노동시간이 적고 건강에 무리가 덜 가는 배달을 하는데도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또한..
지난 6월 30일, 새누리당 비대위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의결했다. 또한 노회찬 의원은 7월 4일, “특권을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세비를 절반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위 소식을 다룬 기사 댓글에서는 “불체포특권을 버리는 당이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다.”거나 “세비가 OECD 3번째라는데 일하는 것 꼴찌고! 당연 세비 대폭삭감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지!”와 같은 시민들의 호의적 반응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중의 정치혐오에 영합해 입법부를 위축시킬 수 있는 모든 시도에 강력하게 반대한다. 국회의원의 권한 축소만큼 여론이 통일되는 주제는 한일전 축구경기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 언론도 잊을 만하면 국회의 낮은 생산성과 의원들이 받는 특혜 등을 열거하며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반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