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2

1월 22일(토)(음력 12월 20일)

쫑티 2022. 1. 22. 21:45

내가 앉아 있는 바위가 바로 천하의 중앙에 해당한다.

이형상 『남환박물』

 

 오늘의 인용구를 읽자마자 제주 목사 이형상인가? 하고 검색했는데 맞다. 출전 자체가 '남쪽 벼슬아치가 쓴 박물지'라는 제목의 책이다. 제주의 무속 신앙을 혁파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어디까지나 조선조의 유교나, 해방 이후의 근대성 내지 합리주의, 기독교 신앙 등 지배적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야 미신이다. 아울러 그의 행적이 탐라의 폐단을 일소하고 개명을 가져왔다고만 평가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무속 신앙이 야기하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 당장 서문표의 일화를 떠올려보자. 그러나 서문표가 하백에게 지내는 제사에 젊은 여성을 바치는 악습을 일소한 것처럼 문제점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신당을 폐쇄하는 등 신앙의 순기능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진행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인용구 자체만 놓고 보면 홍대용이 천하의 중심이 중국임을 부정한 것 같기도 한데 저자가 어떤 맥락에서 사용한 것인지 원전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 

'2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 21일(금)(음력 12월 19일)  (0) 2022.01.21
1월 20일(목) 음력 12월 18일, 대한  (0) 2022.01.21
1월 19일(수) 음력 12월 17일  (0) 2022.01.21
1월 18일(화) 음력 12월 16일  (0) 2022.01.21
1월 17일(월) 음력 12월 15일  (0) 2022.01.2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