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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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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티 2022. 1. 21. 21:33

스스로 신선 체질 지녔으되 자신은 모르고서

십 년 동안이나 지초 캐는 꿈을 꾸다니.

가을바람이 땅 흔들어 누런 저녁 구름 깔리누나,

숭양으로 돌아가 옛 선생을 찾으리라.

 

이상은 「동쪽으로 돌아가다」

 

 처음 읽고는 엥 이거 완전 정철 아니냐? 생각이 들었다. 신선 모티브는 현실에서의 불만족이 투영되었거나, 자신의 풍류에 대한 자부심이 그만큼 크거나 둘 중 하나라고 배웠었는데,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당나라 때의 시인으로 두목과 동시대인인 이상은은 관료로서는 불운했지만 관능적이고 감각적인 시로 당대뿐 아니라 이후에도 숱한 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전자였구나 하고, 한시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좀더 공부를 많이 해야 할 텐데 생각했다. 이렇게 방학처럼 시간과 정신의 여유가 있을 때 새벽 러닝 후 아침을 차려먹고 도시락을 싸서 도서관에 출근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 코로나19가 앗아간 소소한 일상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에 입안이 까끌해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언젠가 되찾을 일상을 온전히 누리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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