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월 6일(음력 12월 4일)

쫑티 2022. 1. 6. 22:37

도는 텅 빈 그릇과 같아, 아무리 채워도 채울 수 없다. <노자>

 

 노장의 텍스트 자체가 숱한 역설로 이루어져 있지 않나. 당장 <노자> 첫 머리가 그 유명한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이니까. 삶에 숱한 역설이 존재하기에 그런 텍스트들로부터 위로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생활은 온갖 모순으로 가득하고 그런 모순들에 덤덤해져 가면서 하루하루 성숙해가는 게 아닐까. 물론 성숙의 끝은 육체적, 정신적 노화로 이어지고 일종의 정상성 획득에 관한 기준에까지 정점을 찍고 그 이후로는 하락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지. 

 

 무수한 역설로 가득한 삶은 어차피 끝나기 전까지 지속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자 발버둥친다. 이왕이면 그 과정이 덜 괴롭고 더 행복하면 좋겠지. 최대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